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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년기 광수용체(Photoreceptor) 손상 – 원추세포와 간상세포의 운명 서론: “빛을 감지하는 세포가 늙기 시작하면, 시력도 늙기 시작한다”눈으로 들어온 빛이 시각으로 바뀌는 과정을 담당하는 핵심 세포는 바로 **광수용체(Photoreceptors)**입니다. 이들은 망막의 가장 바깥쪽, 망막색소상피(RPE)와 맞닿아 있는 영역에 존재하며, 크게 **원추세포(Cones)**와 **간상세포(Rods)**로 나뉩니다.간상세포는 어두운 곳에서의 시야 확보에, 원추세포는 색을 인식하고 중심 시력을 구성하는 데 기여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이들 광수용체도 점차 손상되거나 소실되며, 이는 다양한 눈 질환뿐 아니라 단순 노화에서도 서서히 나타나는 자연 현상이기도 합니다.오늘 이 글에서는 노년기 광수용체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각각의 세포들이 어떻게 기능을 잃어가는지, 그리고 이를..
👁 망막색소상피(RPE)의 역할과 병리 변화 – 시세포 생존을 위한 마지막 방어선 서론: 시세포보다 더 중요한 망막세포가 있다?사람의 눈은 **125백만 개가 넘는 광수용체 세포(시세포)**로 외부 빛을 감지하여 시각 정보를 뇌로 전달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구조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이 시세포 바로 아래, 그리고 망막의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 **망막색소상피(Retinal Pigment Epithelium, RPE)**입니다.RPE는 시세포를 지지하고 보호하는 '간병인'과 같은 역할을 하며, 눈 건강의 핵심 중 하나입니다. RPE에 이상이 생기면 시세포도 생존할 수 없고, 결과적으로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RPE의 기능, 병리적 변화, 관련 질환, 그리고 중년 이후 노화에 따른 변화까지 폭넓게 다루어 보겠습니다.1. RPE의 해부학적 위치와 구..
👁 망막내층 분리 vs 내망막낭종 – OCT 영상으로 구분하는 중심 시력 손상 두 얼굴 서론 – 구조는 비슷하지만, 치료와 예후는 전혀 다른 두 병변노안이 진행되거나,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같은 망막 질환을 진단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영상 기법 중 하나가 **광간섭단층촬영(OCT)**입니다. 그런데 OCT를 통해 관찰된 '망막 내부의 검은 낭포', 이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판단하는 건 의사에게도 까다로운 문제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헷갈리는 두 가지 병변이 바로 **망막내층 분리(Retinoschisis)**와 **내망막낭종(Intraretinal Cyst)**입니다.두 병변은 모두 망막층 내부에 '빈 공간'이 생기는 소견이지만, 원인, 진행 양상, 치료법, 예후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감별이 필수적입니다. 이 글에서는 두 병변의 차이를 영상 소견, 해부학적 위치, 환자 증상,..
🧠 내망막낭종(Intraretinal Cyst): 눈 속에 생기는 미세한 위협, 시력 저하의 은밀한 원인 서론 – 뚜렷한 이상 소견이 없어도 시력이 떨어진다면?노년기에는 백내장이나 황반변성처럼 비교적 명확한 원인이 있는 시력 저하가 흔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환자가 **"눈이 침침하다", "초점이 잘 안 맞는다"**고 호소해도 일반적인 안저 검사에서는 뚜렷한 이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최신 안과 영상기술인 **광간섭단층촬영(OCT)**을 통해서만 확인 가능한 **‘내망막낭종(Intraretinal Cyst, IRC)’**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내망막낭종은 망막 조직 내에 액체가 고여 주머니처럼 부풀어오른 병리적 상태로, 단순한 일시적 부종이 아닌, 망막 기능 저하 및 구조 왜곡을 유발하는 진성 병변입니다. 특히 중심 시야 손상에 관여하며, 조기에 발견하고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시력 예후..
노년기 시신경 유두 부종 (Optic Disc Edema) – 안압 이상 없이 시야가 흐려지는 원인 서론: 눈은 정상인데 시야가 흐리다면, 시신경을 의심하라노년기에 접어든 많은 사람들이 시야가 흐려진다, 글자가 겹쳐 보인다, 눈을 감았다 떴더니 밝기가 다르다는 호소를 합니다. 그러나 정작 안압도 정상이고, 백내장이나 황반변성 진단도 받지 않은 상태라면 대부분은 일시적인 피로나 노안으로 간주되고 맙니다.이러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시신경 유두 부종(optic disc edema)**이라는 상태를 고려해야 합니다. 이 질환은 눈 자체보다 눈과 뇌를 연결하는 시신경의 끝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는 상태로, 정상 안압에서도 시신경 끝에 부종이 생겨 시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특히 노년기에는 뇌척수액 순환 변화, 혈압 변동, 미세혈관 질환, 약물 복용 등의 영향으로 시신경에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에 유두 부종은 ..
노년기 망막하액(Serous Retinal Detachment) – 중심 시력 침범 없이도 시야가 흔들리는 이유 서론: 망막하액, 눈의 ‘숨은 위기’노년기에 접어든 많은 분들은 종종 “눈이 뿌연 것 같아요”, “글자가 흔들려 보여요”, “눈앞이 물결처럼 움직여요”라고 호소하곤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한 노안이나 백내장일 수 있지만, **망막하액(serous retinal detachment)**이라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질환일 가능성도 존재합니다.이 질환은 황반변성처럼 심각한 시력 손실을 즉각적으로 유발하진 않지만, 망막 아래에 액체가 고이면서 시야 왜곡, 흐림, 잔상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중심 시야는 멀쩡한데 전체 화면이 흔들리는 듯한 느낌은 진단이 어려워 간과되기 쉽습니다.이번 글에서는 노년기 망막하액의 병태생리, 증상, 원인, 진단법, 예방법에 대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해 ..
노년기 시신경 위축 – 녹내장과는 다른 중심 시력 소실의 위험 서론: 시력을 잃는 이유가 ‘망막’만은 아니다노년기 시력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는 백내장, 황반변성, 녹내장이 대표적입니다. 그러나 간혹, 시야가 점점 흐려지는데도 눈의 구조가 비교적 정상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시신경’ 자체의 퇴행, 즉 **시신경 위축(optic atrophy)**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시신경은 망막에서 수집된 시각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전선 역할을 하며, 전기 신호의 마지막 통로입니다. 이 구조에 이상이 생기면 망막이나 수정체가 아무리 멀쩡해도, 우리는 정상적인 시각을 얻을 수 없습니다.이번 글에서는 시신경 위축이란 정확히 무엇이며, 녹내장과의 차이는 무엇인지, 그리고 노년기에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고 관리해야 하는지를 과학적 기반으로 자세히 설명합니다.1. 시신경은 ..
노년기 망막색소상피(RPE) 이상 – 시세포 영양공급의 붕괴 서론: 눈의 ‘보이지 않는 보호막’, RPE에 주목해야 할 이유우리가 흔히 눈 건강을 논할 때 시력, 수정체, 망막 등 익숙한 구조에 집중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노화로 인해 서서히 문제가 발생하면서도, 일반인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구조가 있습니다. 바로 **망막색소상피(Retinal Pigment Epithelium, RPE)**입니다.RPE는 망막의 외측에 위치하며, 시세포(광수용체)의 기능을 유지하고 대사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RPE의 기능이 퇴화하면, 그 결과는 단순한 시력 저하에 그치지 않고 중심 시력 상실과 연관된 심각한 망막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특히 황반변성, 드루젠 형성, 광수용체 사멸 등의 원인과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노화로 ..